우리 공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2018년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40대가 도입됐습니다.
지난 8일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12대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하자, F-35A가 출격했죠.
기관총에 실탄 없이 훈련용 교탄만 장전했다며 공갈포 아니냐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사실인지 확인해봅니다.
우선 실탄의 유무를 떠나 F-35A의 역할부터 따져보죠.
F-35A는 레이더에 안 잡히는 스텔스기입니다.
높은 고도에서, 적의 공격이 시작된 지점, 즉 원점을 타격하는 역할인데요.
당연히 낮게 날아 쏴야 하는 기관총보다는 고공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나 폭탄으로 무장합니다.
기관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임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이죠.
그래도 기관총이 달려 있는데 실탄이 없었던 이유가 뭘까요. 결함이 원인이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2019년 F-35A 기관총에서 결함을 발견하자,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F-35A의 기관총 사격을 전 세계에 모두 중단시켰는데요.
사격 후 총구 주변 기체 표면에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게, 도장과 설계를 특수하게 하기 때문에 균열이 생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말이 교탄이지 그걸로 적을 격추를 못 하는 게 아니에요.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다른 나라보다 (실탄을) 빨리 가져와야 되는 위기감이 있긴 한 거죠."
국방부는 "F-35A 기관총 보완과 실탄 도입을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분명 제조사 결함은 문제지만, F-35A가 속칭 '공갈포'를 달아서 북한을 선제타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한 의혹 제기라는 게 전문가들과 군 당국 설명입니다.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박혜연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김민수 박정재 디자이너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